국제
지카 감염 환자 첫 사망…유럽 임신부 첫 감염
입력 2016-02-05 20:01 
【 앵커멘트 】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콜롬비아에서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3명이 처음으로 사망해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진 속 갓난아이의 머리가 유난히 작아 보입니다.


비정상적으로 뇌가 작고 인지능력에 문제가 생기는 '소두증'을 앓는 아이들입니다.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임신부에게 특히 위험한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는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에 집중됐지만, 유럽에서도 처음으로 임신부 감염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콜롬비아를 다녀온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41살 여성으로 임신한 지 13주에서 14주 정도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콜롬비아에서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 3명이 사망했습니다.

콜롬비아 보건당국은 남성과 여성 각 1명이 마비 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 증상을 보이다 지난주 사망했고, 다른 남성 1명은 지난해 11월 말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환자의 면역 체계가 신경계를 공격해 신체 마비를 일으키는 희귀 질환입니다.

이밖에 브라질에서는 헌혈받은 피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수혈을 통해서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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