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유가·환율하락 수출 '비상등'
입력 2007-11-01 11:40  | 수정 2007-11-01 11:40
10월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고유가와 환율하락으로 인해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주력 수출품목인 철강과 반도체의 수출이 감소하고 있어 정부 당국이 대책마련에 들어갔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산업자원부 조사결과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4.2% 증가한 347억9천만달러, 수입은 27.2% 증가한 325억9천만 달러로 수출 수입 모두 월간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추석연휴가 지난해에는 10월에 있었지만 올해는 9월에 있어 상대적으로 지난달 조업일수가 3.5일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런 추석효과를 제외하면 9월과 10월 두달 평균 수출 증가율은 11.3%로 올해 월평균 수출증가율 14.6%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루 평균 수출액 증가율도 6.1%에 불과해 9월 19.4%에 비해 크게 둔화됐습니다.

<김형오 기자> - "고유가와 환율하락, 그리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미 경기 둔화가 수출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주력수출 품목인 철강과 반도체, 선박 등의 수출이 감소해 사실상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경기 회복을 이끌던 수출이 둔화될 경우 내년 5%대 성장이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서둘러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 오정규 /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진흥관 - "최근 유가가 급등하고 있고, 환율하락도 계속되고 있어 수출업계와 유관기관과 함께 대책회의를 갖고 애로 사항을 해소하는 노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수출업체들을 위해 환변동 보험을 확대하고 품질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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