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발사 예고 ‘광명성’ 의미보니 바로 이사람을…
입력 2016-02-05 07:56 

북한이 오는 8~25일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위성과 장거리로켓(미사일)의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북한 국가해사감독국 전기철 국장은 지난 2일 국제해사기구(IMO)에 국가우주개발계획에 따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을 쏘아올리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또 미국내 친북 사이트인 민족통신은 지난 1일 ‘선군조선의 위성 광명성(은하4호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2016년 광명성4호(은하4호)의 위성발사 시간과 장소는 당과 인민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제1비서의 명령만이 결정한다”고 말해 이전과 마찬가지로 ‘광명성계열의 위성 발사를 예고했다.
북한은 1998년 8월 31일 발사한 첫 ‘시험위성에 ‘광명성 1호라는 명칭을 붙였다.

또 2009년 4월 5일 두 번째 시험위성인 ‘광명성 2호를 쏘아올린데 이어, 2012년 12월에는 ‘광명성 3호를 위성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예고한대로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번 인공위성은 ‘광명성 4호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2012년 은하3호를 두차례 발사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광명성 3호 3호기로 불릴 가능성도 제기한다. 여기서 북한의 인공위성 이름에 포함된 ‘광명성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북한의 조선말사전(2004년 발행)에는 광명성을 ‘환하게 빛나는 별이라고 정의하며 항일무장투쟁 시기, 밝게 빛나는 뜻으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높이 우러러 형상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북한은 2012년 김정일의 생일(2월16일)을 광명성절로 제정했다.
북한이 운반 로켓의 명칭에 사용하는 ‘은하는 사전적으로 하늘에 구름띠 모양으로 길게 빛나는 별무리를 가리킨다.
은하에 함축된 의미는 광명성처럼 명확하지 않지만 김정은 제1위원장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많다.
2009년 1월 김정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후 은하‘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과 관련된 용어로 등장했다.
은하 1호의 존재는 확인되지 않지만, 북한은 2009년 2월 24일 광명성 2호‘를 운반로켓인 은하2호‘로 발사한다고 예고했었다.
2012년 4월과 12월에 북한이 쏘아올린 미사일의 명칭은 은하3호, 은하3호 2호기로 각각 불리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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