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점점 힘 빠지는 ‘주거 랜드마크’ 주상복합아파트
입력 2016-02-02 16:05 

랜드마크이자 고급 아파트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주상복합의 분양 물량이 올 들어선 지난해 대비 40%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전반적인 경제 분위기 속에 저금리 예상과 주택담보대출 강화 여파로 부동산 시장 상황이 불투명해지면서 건설사들이 분양공급을 줄이거나 일정을 뒤로 미룬 것과 맞물린 결과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33개 단지, 총 2만1829가구로 2001년 이후 최대 분양 실적인을 기록한 작년(3만8956가구)에 비해 44% 줄었다. 올해 지역별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물량은 경기 하남미사지구나 동탄2신도시 같은 신도시·택지지구를 비롯해 교통 호재가 있는 곳에 모여있다. 경기가 15개 단지 1만2725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3개 단지, 1850가구), 대구(2개 단지, 1601가구), 경남(3개 단지, 1528가구), 부산(3개 단지, 1363가구), 서울(2개 단지, 656가구)이 뒤를 잇는다.
최근 들어서는 중대형 위주이던 주상복합이 면적을 줄이고, 평면은 판상형 구조로 설계된다는 것이 업계의 말이다. 서울에서는 GS건설이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스카이뷰자이 361가구를 2월에 선보일 예정이고 건영은 은평구 응암동에 295가구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시흥시에서 호반건설이 5월에 정왕동 배곧신도시 C1블록 890가구, 7월에 C2블록 905가구를 분양한다. 은계보금자리지구 C3블록 총 1039가구는 4월에 분양 예정이다. 하남시에서는 미사지구 중심상업지역인 C2블록에서 4월 분양이 시작된다. 고양시 장항동 한류월드프로젝트M1~3블록에서는 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 등 대형건설사 컨소시엄이 2204가구를 분양예정이다.

지난해 해운대엘시티더샵의 고분양가로 관심을 끌었던 부산에서는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동원로얄듀크비스타 540가구와 동구 초량동 ‘부산지원더뷰오션2차(231가구), 당감동 ‘부산서면봄여름가을겨울2차(592가구) 세 곳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입지에 더해 전용률, 분양가, 부대시설 등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주상복합아파트는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에 들어서기 땅 값이 비싼 편이어서 주거지에 들어서는 일반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격이 높게 정해지는 것이 보통”이라며 단위 당 분양가격을 낮추기 위해 주거 공용 면적(계단, 주차장 등)을 높이기 때문에 같은 분양면적의 일반아파트보다 실제 전용률이 낮은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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