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클래식카메라 내놓은 올림푸스 ‘초심으로’
입력 2016-02-01 16:10 

전통 카메라가 스마트폰에 밀리고, 고객이 열광적인 소수 애호가들에 그쳐 시장규모가 작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추억을 남기고자 하는 욕망이 있는 한 카메라 사업은 영원할 것이라고 봅니다. 올림푸스는 앞으로도 사업을 계속해 나갈겁니다.”
올림푸스 영상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후쿠다 카즈다카 이사는 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T환경 변화 속 카메라의 미래를 묻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자사 카메라 출시 8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일본 의료·광학기기 업체 올림푸스의 카메라 사랑은 유별나다. 세계 1차대전 직후인 1919년 설립된 올림푸스는 1920년 자사 최초 현미경 ‘아사히를 시작으로 1936년 ‘세미 올림푸스1을 출시했다. 현미경 제작에서 발전시킨 렌즈 기술을 기반으로 카메라 사업까지 발을 넓힌 것이다.
이후 △하프사이즈 카메라 ‘PEN 시리즈(1959년) △생활방수 카메라(1986년) △미러리스카메라(2008년) 등 시장 선도 제품을 내놓아 많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올림푸스는 1990년대 일본 거품경제, 2000년대 이후 스마트폰 확산 등으로 한때 휘청거렸다. 후쿠다 카즈다카 이사는 올림푸스 카메라가 80년 존속할 수 있었던 비결은 끊임없는 혁신”이라며 올해는 올림푸스 카메라 역사에서 분기점이 되는 중요한 한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올림푸스는 80년 전 클래식한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한 미러리스 디지털카메라 신제품 ‘펜F를 국내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본사 디자이너 노하라 다케시는 열광적인 애호가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엔 이달 중 시판되며 가격은 150만원대 전후(본체 기준)로 예상된다.
[이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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