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당, 미묘한 '삼각갈등'
입력 2007-10-31 04:45  | 수정 2007-10-31 08:33
대선이 불과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 진영간 갈등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회창 전 총재 출마설까지 가세하고 있어, 한나라당 내 '삼각 갈등'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가까스로 봉합된 것처럼 보였던,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 진영간 갈등이 다시 터져나왔습니다.

이재오 최고위원의 발언인 '도화선'이 됐습니다.

"아직도 경선하는 걸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 좌시하지 않겠다"는 발언에 박 전 대표측이 매우 불쾌한 반응을 보입니다.

박 전 대표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며 폭발직전까지 굉장히 화가 나 있다고 측근은 전했습니다.


사태가 확산되자 이명박 후보는 당내 공석 중인 지명직 최고위원 추천권을 박 전 대표에게 일임하는 등 화해 제스처를 취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대선 후보
-"우리는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 당원, 당직자들 각자 생각이 다른지 국민들이 한나라당 당직자를 보면 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갈등은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설까지 가라앉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이명박 후보는 이회창 전 총재를 절대 자극하지 말 것을 당내 지시하는 등 입단속에 분주합니다.

대선 50일 가량 앞둔 시점에서, 이명박 후보를 둘러싼 박근혜 전 대표와 이회창 전 총재의 '삼각 갈등'이 대선 정국을 안갯속으로 밀어 넣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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