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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6점짜리 경기다”…‘20승’ 찍은 OK의 순항
입력 2016-01-31 15:51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근한 기자] 승점 6점짜리 경기라고 볼 수 있죠”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대한항공과의 일전이 결코 쉽지 않을 거라 바라봤다. 하지만 시몬이 있는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시몬은 서브와 블로킹, 득점 등 모든 면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맹활약으로 완승을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18 26-24)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OK저축은행은 시즌 20승 8패(승점 62)로 선두를 굳건히 유지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대한항공은 시즌 17승 11패(승점 52)로 선두권 추격에 실패했다.
1위와 3위의 대결답게 1세트부터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했다. 세트 초반 9-9까지 이어진 균형 속에서 대한항공이 먼저 한 발짝 앞서나갔다. 김학민의 통산 3000득점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시작으로 정지석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16-12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송희채 대신 교체 투입된 심경섭의 연속 득점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의 해결사는 역시 시몬이었다. 시몬의 연속 3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OK저축은행은 한상길의 블로킹 득점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초반도 OK저축은행의 분위기였다. OK저축은행은 한선수의 세트 범실과 모로즈의 서브 범실을 틈 타 8-4까지 달아났다. 점수 차는 좁혀지기는커녕 더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연속 범실과 함께 송명근에 연속 서브 에이스를 내주면서 무너졌다.
대한항공은 진상헌과 곽승석을 투입하면서 조금씩 추격에 들어갔다. 하지만 18-12에서 나온 시몬의 3연속 서브 에이스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의 서브 에이스와 시몬의 백어택 득점으로 2세트를 쉽게 가져갔다.

3세트는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했다. 완패를 하지 않겠다는 대한항공의 의지는 강했다. 모로즈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세트 막판 김학민의 백어택 득점으로 24-22 매치 포인트까지 다가갔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의 막강한 블로킹 라인이 일을 저질렀다. 박원빈과 심경섭의 블로킹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시몬의 ‘쇼타임이 이어졌다. 시몬이 모로즈의 연속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시켰다.
시몬은 26득점 공격성공률 57.57% 3블로킹 4서브 에이스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송명근이 13득점으로 그 뒤를 받쳤다. 대한항공은 모로즈가 20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완패했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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