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랍어 협박 `폭발 의심물체` 첫 단서는 화과자 상자
입력 2016-01-31 15:49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서 폭발물 의심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쓰여진 협박성 메모지가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부탄가스 등이 부착됐던 ‘화과자 상자 등을 단서로 보고 추적에 나섰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지난달 31일 폭발물 의심 물체가 부착된 채 발견된 화과자 상표를 확인해 구입경로를 파악하는 등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들에 대해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발견된 종이상자는 가로 25cm, 세로 30cm, 높이 4cm 크기이며 겉 부분에는 상표가 큰 글씨체로 적혀 있다. 해당 화과자는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베이커리가 생산하는 제품으로 폭발물 의심 물체가 발견된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도 입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베이커리 업체를 상대로 해당 제품 포장 상자의 생산 연도와 주요 판매처를 파악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탄가스 등이 붙어있던 종이상자는 화과자 제품”이라며 구체적인 상표나 판매처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인해 줄 수 없고 상자를 포함해 구성물품 전부 단서로 보고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9일 오후 4시께 인천공항 C입국장 옆 남자 화장실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공항경찰대가 특공대와 폭발물처리반(EOD)을 긴급 투입해 정밀 수색한 결과 부탄가스 1개, 라이터용 가스통 1개 500㎖짜리 생수병 1개가 테이프로 감겨 겉 부분에 부착된 종이상자가 발견됐다. 경찰이 종이상자를 해체해 내용물은 확인한 결과 발견된 메모지에는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다. 신이 처벌한다”라는 글자가 아랍어로 적혀 있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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