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령 노인 운전 택시 사고 점점 많아져
입력 2016-01-30 19:40  | 수정 2016-01-30 20:39
【 앵커멘트 】
택시를 타면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이 운전대를 잡는 모습을 종종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겉으로야 크게 문제 될 게 없어 보이지만, 통계를 보니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모는 택시의 사고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도로 돌진한 택시가 종잇장처럼 구겨졌고,

화물차를 들이받은 택시에서는 불길이 치솟습니다.

60대와 70대의 택시 운전자가 낸 사고입니다.

▶ 인터뷰 : 김현경 / 서울 쌍문동
- "(고령자들이) 아무래도 판단 능력이 조금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실제 통계를 살펴 봤습니다.

65세 이상 고령 택시 운전자 사고는 해마다 늘어났는데, 4년 만에 58%가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에 전체 사고가 16% 줄어든 것과 대조되는 수치입니다.

신체 능력 저하가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고령 운전자는 시력이 20% 떨어지고, 인지 시간은 20% 길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동민 /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 "미국, 유럽, 일본 등의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신체 능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운전 적성 검사를 강화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주기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는 고령 운전자의 사고를 막기 위해서 뾰족한 해법이 마련되지 않는 한 사고 위험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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