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이 많아서 못해?"…고령 택시기사들은 반발
입력 2016-01-30 19:40  | 수정 2016-01-30 20:44
【 앵커멘트 】
하지만, 고령 택시 운전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나이만으로 자격을 제한한다면 생계는 누가 책임지느냐는 겁니다.
이어서 오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년째 택시기사를 하고 있는 77살 이제권 씨.

지금껏 무사고로 일해왔지만, 고령 운전자의 자격 제한 소식이 나올 때마다 한숨이나옵니다.

▶ 인터뷰 : 이제권 / 서울 성산동
- "나이 든 사람을 제한한다는 것은 본인도 마이너스고 국가도 마이너스죠. (운전자들의) 건강이 나쁘다면, 스스로 알아서 그만둬야지."

대책 없이 고령 운전자들만 나가라고 하는 목소리도 불만스럽습니다.

▶ 인터뷰 : 고령 택시 운전기사
- "요즘 우리나라가 고령화 세계 1위라 그러잖아요. 하루아침에 운전을 그만두라고 하면 어떻게 살아?"

택시 일을 나이로 제한한다면 당장 수천 명이 거리로 나앉을 수 있습니다.

국토부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국토교통부 관계자
- "고령 운전자의 숫자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사고건수가 많아진 거지, 고령자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고를 낸다는 건 명확한 상관관계가 아직…."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생계유지 대책 없이 갑작스럽게 불거진 자격제한 논란으로 당분간 고령운전자들의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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