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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日 취재진에 훈련 공개' 자신만만 신태용 "즐기면서 훈련하자" 주목
입력 2016-01-30 16:29  | 수정 2016-02-01 09:01
한일전/사진=연합뉴스
한일전, '日 취재진에 훈련 공개' 자신만만 신태용 "즐기면서 훈련하자" 주목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 한일전을 앞둔 신태용 감독이 일본 취재진 앞에서 훈련을 모두 공개하면서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 감독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테크니컬 커미티 훈련장에서 카타르와의 대회 4강전 이후 처음 훈련하기에 앞서 선수들을 모아놓고 "오늘은 더 재미있게 훈련을 하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신 감독은 훈련장 옆에 늘어선 취재진을 가리켰습니다.

평소 한국의 훈련장에는 10명도 되지 않는 한국 취재진이 모였지만 이날은 결승전에서 만날 일본의 취재진 30여명이 몰려 상당히 붐비는 상태였습니다.


신 감독은 "한일전이라고 긴장하면 오히려 실력이 안 나올 수 있어. 기자들이 지켜보니까 더 재미있게 즐기면서 훈련을 하자"라고 말했습니다.

스트레칭과 러닝으로 몸을 푼 선수단은 팀을 나눠 공 빼앗기 게임을 했습니다.

"재미있게 하자"라는 신 감독의 말 때문인지 훈련장에선 평소보다 더 많은 웃음소리가 들려 나왔습니다.

15분간 훈련 앞부분을 공개한 뒤 비공개 훈련으로 전환하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신 감독은 두 팀으로 나눠 작은 골대 4개를 세워놓고 미니게임을 하는 모습까지 공개했습니다.

신 감독이 미니게임을 내기방식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선수들은 좋은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또한, 선수들은 훈련이 끝난 뒤 편을 갈라 누가 운동화를 멀리 벗어 던지나 겨루는 게임을 하기도 했습니다.

경쟁에서 이긴 선수들은 마치 골을 넣었을 때처럼 소리를 지르기도 했습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일본 기자들은 한국팀의 여유있는 모습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신 감독은 한 시간 가까운 훈련 장면을 모두 공개했다. 물론 세트플레이 등 한국의 전략과 전술이 드러나는 훈련은 하지 않았습니다.

신 감독은 "한일전에 대해선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면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준비돼 있다"며 "오히려 너무 경직되는 것이 문제다. 오늘은 최대한 편안하게 회복중심의 훈련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신 감독은 한일전에 대해선 "머리 안에 구상이 다 돼 있다"고 웃음을 지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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