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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떼고 싸운 오리온, 모비스 벽 높았다
입력 2016-01-30 15:57 
3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모비스 양동근이 오리온 조 잭슨의 수비를 뚫고 골밑을 파고들고 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차를 떼고 나선 고양 오리온이 모비스 벽을 넘지 못했다.
오리온은 3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5라운드 울산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75-80으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공동선두 싸움이었다. 오리온은 이날 패하며 2위로 내려앉았고, 모비스는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시작부터 오리온이 밀릴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이날 오전 애런 헤인즈의 대체 선수로 쏠쏠한 활약을 해줬던 제스퍼 존슨이 부산 kt로 떠나면서 가용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는 조 잭슨뿐이었다. 27일 상무에서 전역한 최진수가 복귀했지만, 모비스의 아이라 클라크, 커스버트 빅터를 토종선수들로 막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1쿼터 리바운드에서 절대적인 열세에 놓이며 14-21로 모비스에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뛸 수 있는 2쿼터 오히려 오리온이 주도권을 잡았다. 잭슨이 화려한 테크닉을 선보이며 11점을 넣었고, 문태종과 이승현이 각각 4점씩 보탰다. 1쿼터 중반 코트에 나서 수비에 치중하던 최진수가 결정적인 순간 3점슛을 터트리며 전반을 36-36으로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3쿼터 들어 다시 모비스에 밀리기 시작했다. 모비스는 3쿼터 시작과 함께 함지훈의 골밑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야전 사령관 양동근은 3점슛 3개 포함 17점을 집어넣으며 모비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오리온은 9점을 넣은 잭슨과 최진수가 5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체력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결국 3쿼터 중반 이승현, 잭슨 등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4쿼터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모비스와의 격차는 10점 차 이상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3쿼터 막판 잭슨과 이승현이 다시 투입되며 추격의 흐름은 끊어지지 않았다. 3쿼터 종료과 함께 잭슨의 버저비터 3점슛으로 56-65을 만들며 분위기를 되돌렸다.
3쿼터 막판 오리온의 상승세는 4쿼터에 이어졌다. 그 중심에는 잭슨이 있었다. 잭슨은 직접 페너트레이션을 시도하거나 골밑에 있는 장재석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야금야금 따라가던 오리온은 결국 4쿼터 중반 68-67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이승현의 포스트업 득점, 문태종의 3점으로 73-67로 달아났다.
그러나 모비스도 만만치 않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모비스는 무섭게 추격하면서 2분 10초를 남기고 전준범의 3점슛으로 73-73 동점을 만들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모비스 쪽으로 분위기는 무서웠다. 경기 종료 43초전 송창용의 3점슛으로 76-7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오리온은 잭슨의 득점으로 따라붙었지만, 모비스는 빅터의 득점으로 3점 차를 유지했다. 종료 9초를 남기고 공격을 시작한 오리온은 문태종이 3점을 던졌지만, 림을 빗나갔고 모비스는 종료 직전 송창용의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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