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방카 확대 갈등 고조
입력 2007-10-30 16:55  | 수정 2007-10-30 16:55
방카슈랑스 확대시행을 놓고 보험업계와 은행간의 갈등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내년 4월 종신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은행 판매를 허용하는 4단계 방카슈랑스 시행을 놓고 보험업계와 은행들의 '힘겨루기'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남궁훈 생명보험협회장과 이상용 손해보험협회장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방카슈랑스 확대 철회를 주장했습니다.


이번 회견에는 생·손보사 사장 10명도 배석해 보험업계의 '결의'를 다졌습니다.

생·손보 업계는 "2003년 도입된 방카슈랑스가 취지와는 달리 은행만을 위한 제도로 변질됐다"며 정부와 금융당국에 방카 철회를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 이상용 / 손해보험협회장
- "방카슈랑스 확대 시행이 철회됨으로써 보험산업이 타금융산업과 균형발전 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

보험대리점협회도 "설계사와 대리점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단식투쟁을 벌이는 한편, 다음달 국회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강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던 은행권도 대응 강도를 높이고 나섰습니다.

은행연합회는 보험업계의 주장에 대해 보험료 인하를 위해서라도 방카슈랑스 확대가 필요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꺾기 등 강압판매나 약관설명 부족 등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점은 관리감독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김두경 / 은행연합회 상무
- "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 방카슈랑스는 시행해야 하며,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점은 제도적 보완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천상철 / 기자
- "방카 상품을 저축성보험 등 기존에 허용된 상품에 한정한다는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이 다음달 초 국회에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보험과 은행의 로비전은 갈수록 가열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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