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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를 해야 야구지” 커쇼, DH 도입 주장에 ‘일침’
입력 2016-01-30 07:27 
클레이튼 커쇼는 내셔널리그 투수로서 타격을 즐기고 있음을 드러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 논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커쇼는 30일(한국시간) LA시청사에서 진행된 ‘다저스 러브 LA 커뮤니티 투어 행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투수 부상 방지와 공격력 증대를 위해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커쇼는 (내셔널리그가) 더 나은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말로 그렇다. 야구는 공격과 수비, 양면이 모두 존재하는 게임이다. 지명타자들 중에도 위대한 타자들이 많고 이들을 무시하는 얘기는 아니지만, 그들도 각자가 수비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 (수비를) 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명타자 도입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커쇼는 2011년부터 4시즌 연속 내셔널리그 선발 중 최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이중 세 시즌(2011, 2012, 2014)을 사이영상을 받은 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그는 타격에도 일가견이 있다. 투수치고는 높은 0.153의 통산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2013년 개막전에서는 직접 솔로 홈런을 때려 결승점을 뽑기도 했다.
그는 타격 연습을 좋아한다. 경기 도중에도 타격하는 것이 재밌다”며 투수의 타격은 내셔널리그 투수가 누릴 수 있는 재미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동료였던 잭 그레인키가 팀을 떠난 것에 대해 명백하게 큰 손실이다. 그는 지난해 최고 투수 중 하나였다. 대체하기 힘들 것”이라고 아쉬워하면서도 동시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왔다. 선수층이 충분하다. 우리가 해야 할 일만 제대로 한다면, 우리도 좋은 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강타자 그레인키를 적으로 만나는 것에 대해서도 나보다 나은 타자인 것은 사실이다. 아웃을 잡을 수 있는 법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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