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 누른 ‘개인의 힘’…1910선 마감
입력 2016-01-29 16:16 

코스피가 일본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마감을 불과 십여분 앞두고 상승 반전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를 이겨낸 개인의 힘이 컸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12포인트(0.27%) 오른 1912.0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93포인트 내린 1905.01에 개장한 이후 1% 가까이 낙폭을 확대했다가 일본 마이너스 금리 발표 이후 하락세를 점차 줄여 장 막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오후 일본은행은 기준금리 -0.1%를 채택했다. 일본은행은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위원 9명 중 5명의 찬성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또 ‘물가상승률 2% 목표 달성시기를 당초 설정한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후반쯤에서 ‘2017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전반쯤으로 미뤘다.
이로 인해 엔화가치는 급격히 하락, 한때 달러당 121엔대까지 떨어졌고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3% 이상 급등했다. 이후 닛케이는 일본 부양책 효과에 대한 논란에 따라 하락반전 후 재급등하기도 했지만, 결국 2.80%나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를 보인 가운데 통신업은 2.23%, 섬유의복은 1.87% 상승했다. 반면 운송장비는 2.41%, 운수창고는 0.72%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38억원, 888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가운데 개인은 2063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33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44% 올랐고 삼성물산과 아모레퍼시픽도 각각 3.47%, 2.27% 상승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15.13% 급락했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13.96% 급등했다.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바이러스의 전 세계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모두투어와 하나투어는 각각 2%, 1.31% 하락했다. 하나투어는 장 중 한때 3%대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최근 2개월 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한 나라는 멕시코, 과테말라, 도미니카공화국,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모두 25개국이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518개 종목이 올랐고 289개 종목은 내렸다. 명문제약은 ‘지카바이러스 예방주로 떠오르면서 상한가를 찍었다. 명문제약은 모기를 통한 전염을 예방할 수 있는 모기기피제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1포인트(0.22%) 오른 682.80에 장을 마쳤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14억원, 384억원 순매도를 보였고 기관은 47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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