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6일 제주항공에 대해 성장성이 여전히 유효하며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9000원을 제시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기준 국제선 여객 점유율 4.8%, 국내선 15.1%를 점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저비용 항공사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우리나라 항공여객은 전년대비 10.8% 성장했고 올해도 유류할증료 0원, 메르스 타격에 따른 수요 이연 등을 감안할 때 10% 이상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해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의 여객 수는 25.7% 성장했는데 추가 기재 도입과 운임 경쟁력, 환율에 따른 단거리 노선 매력 증가 등으로 올해는 21.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항공도 오는 2020년까지 매출이 연평균 12.4%, 영업이익은 18.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추가적인 개선이 기대된다. 제주항공은 저가의 여객 플랫폼을 제공하는 대신 부가 서비스 판매를 통해 경쟁사 대비 높은 마진율을 유지해왔다. 초과 수화물, 좌석 지정, 조기탑승 혜택 등 대부분의 부가 매출은 원가가 미미해 고마진일 수 밖에 없다. 제주항공의 부가 매출 비중은 지난해 7% 수준이었으며 커미션 기반 상품, 광고 등 다양한 유형으로 발전해 2~3년 내 10%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유진투자증권은 밝혔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도 유류비 감소는 항공업종에 희소식이었으나 메르스 타격과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운임 하락으로 항공사들의 마진 개선폭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라면서 이미 제로 유류할증료에 도달한 유가 수준, 메르스 타격에서 회복되고 있는 여객 수요 등을 감안할 때 운임 하락 압력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며 저유가 환경이 지속된다면 저비용항공사의 마진 개선폭은 지난해보다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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