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8.0% 줄어 3년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일본 재무성이 25일 밝혔다.
이는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로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수출 감소폭은 2012년 9월 이후 최대였으며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7.0%)나 전월 실적(-3.3%)보다 컸다.
일본의 작년 12월 수입은 18.0% 감소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12월 수출이 16.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일본은행이 28∼29일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으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미달하는데다 개인소비와 자본지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의 대 중국 수출은 8.6% 줄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일본의 전체 수출에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 수출은 10.3% 줄었다. 대 미국 수출은 3.4% 감소했으며 유럽연합 수출은 3.1%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무역수지는 1천402억엔 흑자로 시장 전망치(1천170억엔 흑자)를 웃돌았다. 엔화 약세와 에너지 수입가격 하락으로 일본의 무역수지는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전체 무역수지는 2조8천억엔 적자로 5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일본의 지난해 원유 수입은 2.3% 감소해 198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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