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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오빠생각, 금융사들에 티켓 강매? 정부기관이 대체 왜…
입력 2016-01-24 22:11 
금융위 오빠생각
금융위 오빠생각, 금융사들에 티켓 강매? 정부기관이 대체 왜…

금융위원회가 한국영화 '오빠생각'의 흥행을 위해 금융사들에 영화예매권을 대량으로 사들여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위는 금융사들에 대한 관리·감독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정부기관의 '요청'은 사실상의 '강매'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영화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최근 은행·보험·증권사 등에 지난 21일 개봉한 '오빠생각'의 예매권을 최소 3천장에서 최대 5천장까지 사달라고 유선상으로 협조 요청을 했다.

연합뉴스 취재 결과 이런 요청에 응해 예매권을 대량 매입한 것으로 확인된 금융사만 10여곳에 이릅니다. 이들 금융사는 금융위가 지정한 예매처를 통해 장당 6천원에 예매권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화관람권의 정가는 9천원이다.

S은행은 3천장을 매입해 자사 콜센터에서 감정노동을 하는 직원들에게 나눠 줬으며, W은행은 5천장, H은행은 3천장을 각각 사서 고객 사은품으로 영화 관람권을 활용할 계획이다.

H보험사도 3천장을 사들여 보험 상품 판촉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여러 금융사가 금융위의 요청에 응해 매입한 물량이 최소 3만여장에 이른다.

그러나 금융위는 "영화표 구매를 금융위가 조직적 차원에서 강매·할당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위 오빠생각

/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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