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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콘서트 後] ‘K-루키즈’ 2016년 빛낼 인디 뮤지션, 여기서 태어났다
입력 2016-01-24 16:43 
사진=해피로봇 레코드
[MBN스타 유지훈 기자] ‘K-루키즈 파이널 콘서트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칵스코리아에서는 ‘K-루키즈 파이널 콘서트(K-Rookies Final Concert)가 열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신인 뮤지션 발굴 육성 프로젝트인 ‘K-루키즈는 지난해 7월 공개오디션을 통해 데드버튼즈(Dead Buttons), 보이즈 인 더 키친(Boys In The Kitchen), 빌리카터(Billy Carter), 스트레이(The Stray), 에이퍼즈(A-FUZZ), 엔피유니온(NP UNION) 등 총 6팀이 선발됐으며 이날 공연은 최종 우승팀이 정해지는 자리였다.

오프닝은 밴드 칵스가 꾸몄다. 그들은 실루엣만으로도 관객들을 열광케 한 후 ‘맨 고(Man Go), ‘바이 더 웨이(By The Way)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고영배의 오프닝멘트 이후 경연이 시작됐다.

첫 번째 무대는 힙합 브라스밴드 ‘나팔 부는 힙합 엔피유니온이 꾸몄다. 웅장한 수자폰과 함께 ‘블로우(Blow), ‘라우 파우 파우(RAW POW POW)를 연달아 선보인 후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담은 ‘마마마 열창했다. 이어 3인조 블루스밴드 빌리카터가 열기를 이어갔다. ‘타임 머신(Time Machine)에서는 서정적인 분위기를, ‘유아 마이 레인(Youre My Brain)에서는 무대에 드러눕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 번째는 여성 4인조 퓨전 재즈 밴드 에이퍼즈였다. 지금까지 보컬 없이 무대를 꾸며왔던 그들은 이번에도 역시 ‘신#1(Scene#1)과 ‘레스큐 미(Rescue Me)를 연주하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했다. 그들은 K-루키즈 덕분에 2집 앨범을 낼 수 있었다. 최근 재즈 차트 1위를 하기도 했다”며 이번 무대가 그들에겐 큰 기회였음을 되새겼다. 2인조 남성밴드 데드버튼즈는 네 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디자이어(Desire)와 ‘위치(Witch)를 연달아 열창, 드럼과 기타 겸 보컬이라는 소규모 구성임에도 엄청난 무대 장악력을 발휘했다.

다섯 번째 경연주자로 선 스트레이는 ‘투나잇(Tonight)와 ‘섹시 드림(Sexy Dream)을, 마지막 순서인 보이즈인더키친은 ‘비보(Bivo)와 ‘더 댄서(The Dancer)를 선보이며 관객들과 함께 흥겨운 춤을 췄다. 모든 루키들의 공연이 끝난 후 선배 뮤지션들의 공연도 이어졌다.

사진=해피로봇 레코드
경연 사이사이에 모습을 내비쳤던 페퍼톤스는 ‘행운을 빌어요 ‘New hippie Generation(뉴 히피 제너레이션)를, 데이 브레이크(DAY BREAK)는 ‘핫 프레쉬(Hot Fresh)와 ‘그대 맘에 불을 지펴줄게요로 흥겨움을 더했다.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아즈버스의 ‘아이 노(I Know)를 시작으로 크라잉넛이 등장해 ‘서커스 매직 유랑단 ‘룩셈브르크 ‘밤이 깊었네로 공연장을 뜨겁게 달궈 관객들의 앙코르”라는 외침을 한 몸에 받았다.

곧이어 대망의 결과발표가 펼쳐졌다. 심사위원 김작가는 매년 이런 심사를 했었다. 작년에 느낀 게 ‘올해만큼 훌륭한 팀들이 내년에 나올 수 있을까였다. 올해로 작년 못지않은 훌륭한 팀들이 왔다. 여기 올라온 팀들은 무슨 상을 받아도 이견을 제시할 수 없는 팀이다. 루키라는 타이틀을 붙이기 아까운 팀이다”라고 극찬했다.

장려상에는 데드버튼즈, 빌리카터, 스트레이가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상을 받은 케이유니온은 여기 와주신 모든 팀들에게 수고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와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몇 달 동안 준비하면서 ‘K-루키즈의 속을 많이 썪였다. 모든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사진=해피로봇 레코드
대상의 주인공은 보이즈 인 더 키친이었다. 그들은 다른 경연에서 2등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2등만 하면 좋겠다하고 있었다. 이렇게 큰 상을 줘서 감사하다.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왔구나 싶었다. 그동안 고생했던 게 생각나더라.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후 ‘더 댄서로 앵콜 무대를 꾸몄다.

‘K-루키즈 2015의 대상은 한 명이었으나 이날 공연은 순위가 무색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출연했던 모든 밴드들은 한 컬러도 겹치지 않았다. 다들 트렌드와 유행과는 상관없이 각자가 지향하는 음악에 매진했고 개성 넘치는 무대를 장식했다. 앞으로 훙대를 종횡무진 할 그들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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