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구촌 최악 한파…미국 '스노마겟돈' 공포, 중국 영하 50도
입력 2016-01-24 08:40  | 수정 2016-01-24 10:28
【 앵커멘트 】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곳곳이 폭설과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DC를 비롯한 동부지역은 눈폭풍으로 거의 마비 상태에 빠졌고, 중국 내륙 북부 지역은 영하 5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동부에 역사상 손에 꼽을 정도의 최강의 눈폭풍이 몰아쳤습니다.

워싱턴DC의 적설량은 1922년 역대 최고 기록인 71.1cm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국 기상청은 2010년 미국 동부를 강타한 '스노마겟돈'과 비교할 만한 눈폭풍을 우려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워싱턴DC와 뉴욕, 켄터키 등 11개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지금은 비상상황"이라며 "도로를 운전하고 다니면 필요에 따라 체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눈폭풍으로 인한 정전과 고립, 사망사고가 잇따랐고, 항공편도 무더기 결항사태를 빚었습니다.

▶ 인터뷰 :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민
- "이런 최악의 날은 처음입니다. 저 사람들이 안됐어요. 그냥 앉아있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미 기상청은 "최소 5천만 명 이상이 이번 눈폭풍의 영향을 받고 최소 1조 2천억 원 규모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대륙도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최강급 한파로 얼어붙었습니다.

'얼음도시'로 불리는 헤이룽장성 하얼빈은 영하 30도까지 떨어졌고, 러시아에 인접한 네이멍구자치구 어얼구나는 영하 49.1도의 최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기상대는 주민들에게 30년 만의 최악의 추위에 대비하라고 주문했고, 관영 CCTV는 가급적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강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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