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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4위` 외나무다리…승자는 안양 KGC
입력 2016-01-23 15:48 
안양 KGC 오세근이 슛을 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안준철 기자] 공동 4위 외나무다리의 승자는 안양 KGC였다.
KGC는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5라운드 홈경기에서 78–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5승(18패) 고지를 밟으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은 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 24승19패가 됐다.
두 팀은 공동 4위라는 점 이외에도 직전 경기에서 모두 패해 연패로 가느냐, 연패로 가는 흐름을 끊느냐의 갈림길에도 서 있었다. 또한 KGC가 올 시즌 3승1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선 상황이라 삼성의 설욕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초반 주도권은 삼성이 잡았다. 삼성은 주희정, 리카르도 라틀리프, 문태영, 김준일 등 선수들의 고른 득점을 앞세웠다. 반면 KGC는 찰스 로드가 8점, 오세근이 7점으로 제 역할을 해줬을 뿐, 믿었던 이정현이 침묵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쿼터는 25-17로 삼성이 앞섰다. 2쿼터 들어서도 삼성의 흐름이었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8점을 집어넣으며 골밑을 장악했다. 에릭 와이즈가 6점으로 힘을 보탰다. 2쿼터 중반만 하더라도 삼성의 10점차 리드가 이어졌다. 하지만 KGC도 만만치 않았다. 침묵을 지키던 이정현이 2쿼터 중반 3점슛을 날리며 흐름이 KGC로 넘어갔다. KGC의 상승분위기에 삼성의 턴오버가 나오면서 KGC는 전반을 43-43으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후반 들어 다시 삼성이 앞서나갔다. 삼성은 3쿼터 초반 라틀리프와 와이즈 두 외국인선수를 앞세워 순식간에 다시 10점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KGC도 로드와 마리오 리틀로 맞불을 놨다. 마리오가 3점을 터트리면서 삼성으로 넘어가던 분위기를 되돌렸다. 외국인 선수들의 대결 속에 흐름은 다시 팽팽해졌다. KGC는 3쿼터 종료 1분12초전 마리오의 자유투 2개로 다시 56-56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와이즈가 5반칙 퇴장 당하며 위기에 몰렸다. KGC는 3쿼터 막판 로드의 골밑슛으로 58-56으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KGC는 4쿼터 주도권을 잡았다. 로드에 득점에 이어 이정현의 3점포가 림을 갈랐다. 오세근의 골밑슛까지 더해지며 4쿼터 7분여를 남기가 65-59로 달아났다. 삼성은 전반에 잘 터지던 야투가 번번이 림을 빗나가며 KGC를 쉽사리 쫓아가지 못했다. 더구나 벤치 테크니컬 파울이 나오면서 추격 흐름까지 끊어졌다. KGC는 이정현이 테크니컬 파울에 의한 자유투와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10점 차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를 굳히는 득점이었다. KGC는 종료 1분15초를 남기고 로드의 골밑슛으로 76-69를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이날 로드는 31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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