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천만 영화, 인터넷예매, 멀티플렉스 극장. 이 단어들에 대해 요즘 젊은 사람들은 친숙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인터넷예매를 통해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천만 영화를 볼 수 있는 지금의 시대가 있다면, 과거, 종로2가에서 6가까지 긴 줄을 서야 영화를 간신히 볼 수 있는 때가 있었다. ‘응답하라 1988에서 쌍문동 친구들이 영화 보는 것을 하나의 큰 일으로 여길 수밖에 없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그렇다면 그런 시기에 관객을 많이 유치했던 영화들, ‘응답하라 1988에 나오는 쌍문동 친구들처럼 그 시대 세대들이 기억하는 ‘천만영화와 다름없는 영화들은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 그때의 영화를 관객수로 비교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영화를 관람한 전국 단위 관객수는 ‘쉬리(1998)로 전국 동시개봉이 본격화되면서 배급사에 의해 전국 단위 관객이 집계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전국 영화관이 1970년대에 극장수 약 700개관, 연간 입장 관객수 1억5000만 명이었다면, 2014년 한국 영화진흥위원회에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전국 영화관 수는 356개 관으로 따지면 2098개의 관으로 연간 입장 관객수가 2억1728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차이점을 알고 1980년대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를 살펴보자.
◇ 1986년
1986년에 개봉한 한국영화 중, 서울관객 기준으로 가장 많은 관객을 유치했던 영화는 이장호 감독의 ‘이장호의 외인구단이었다. 관객 28만7712명을 동원했던 이 영화는 이현세의 베스트셀러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1983)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당시 ‘공포라는 단어가 현정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이유로 그냥 ‘이장호의 외인구단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게 된 것이다.
당시 ‘이장호의 외인구단에서 엄지(이보희 분)를 사랑하는 오혜성(최재성 분)이 난 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어”라는 대사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어처럼 퍼지기도 했다. 또 ‘이장호의 외인구단의 주제가를 가수 정수라가 불렀는데, 현재 ‘뮤직뱅크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가요톱10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 당시 개봉한 영화에는 수많은 상을 휩쓴 영화 ‘뽕이 있었다. 1925년 나도향이 발표한 단편소설 ‘뽕을 각색한 이 영화는 이미숙이 출연했다. 1986년 아태영화제, 제 6회 영평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1986년도 한국영화 흥행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뽕은 ‘뽕2(1988) ‘뽕3(1992) 등 시리즈로 리메이크 되기도 했지만 이후에 저조한 흥행성적을 보인 뒤 시리즈의 막을 내렸다.
◇ 1987년
1987년에는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가 큰 인기를 끌었다. 배우 박중훈, 강수연, 김세준, 최양락 등이 출연했고, 청춘 남녀들이 펼치는 구김살 없는 행태와 장난기를 재치 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었다. 당시 서울관객 수 기준 26만916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나 이 영화를 통해 제 26회 대종상에서 이규형 감독이 신인감독상을 수상했고, 배우 김세준은 남자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또 제 32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에 출품되고 타이완과 일본에 수출되는 등 기록에 남을만한 역사를 다시 쓰기도 했다.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다음으로 1987년 박스오피스 2위에 이름을 올린 영화는 배창호, 이명세 각본에 안성기, 황신혜가 출연한 ‘기쁜 우리 젊은날이다. 순수한 한 청년의 첫사랑에 대한 고백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 당시 서울관객수 기준 19만224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 1988년
1986년과 1987년에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들이 동원한 관객수는 각각 20만에서 30만을 육박하는 수였다. 하지만 1988년 개봉한 ‘매춘은 서울관객수 기준 43만2609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당시 ‘매춘은 예술이냐 외설이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선정적인 장면이 많이 등장한 영화가 당시엔 충격을 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1988년 9월, 서울올림픽이 개최되던 때 개봉한 이 영화는 엄청난 관객동원 기록을 세우며 1988년 한국영화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이 영화를 통해 배우 나영희는 백상예술대상에서 인기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매춘은 끝없는 시리즈를 양산했다. 하지만 ‘뽕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매춘시리즈도 흥행에 실패하며 시리즈의 막을 내리기도 했다.
이 해에 흥행순위 2위에 오른 영화 ‘접시꽃 당신은 배우 이덕화, 이보희, 정혜선, 박희우, 권성덕 등이 출연했다. 부인의 노고를 뒤늦게 깨달은 한 남자의 회환과 안타까운 이별을 그린 멜로드라마 영화다. 당시 23만7744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제 8회 영화평론가상에서 음악상과 여우주연상에 이보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제 13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동상을 받았고, 제 2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시나리오상과 감독상을, 이덕화가 남자최우수상, 이보희가 여자최우수상을 받았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그렇다면 그런 시기에 관객을 많이 유치했던 영화들, ‘응답하라 1988에 나오는 쌍문동 친구들처럼 그 시대 세대들이 기억하는 ‘천만영화와 다름없는 영화들은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 그때의 영화를 관객수로 비교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영화를 관람한 전국 단위 관객수는 ‘쉬리(1998)로 전국 동시개봉이 본격화되면서 배급사에 의해 전국 단위 관객이 집계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전국 영화관이 1970년대에 극장수 약 700개관, 연간 입장 관객수 1억5000만 명이었다면, 2014년 한국 영화진흥위원회에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전국 영화관 수는 356개 관으로 따지면 2098개의 관으로 연간 입장 관객수가 2억1728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차이점을 알고 1980년대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를 살펴보자.
◇ 1986년
1986년에 개봉한 한국영화 중, 서울관객 기준으로 가장 많은 관객을 유치했던 영화는 이장호 감독의 ‘이장호의 외인구단이었다. 관객 28만7712명을 동원했던 이 영화는 이현세의 베스트셀러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1983)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당시 ‘공포라는 단어가 현정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이유로 그냥 ‘이장호의 외인구단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게 된 것이다.
당시 ‘이장호의 외인구단에서 엄지(이보희 분)를 사랑하는 오혜성(최재성 분)이 난 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어”라는 대사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어처럼 퍼지기도 했다. 또 ‘이장호의 외인구단의 주제가를 가수 정수라가 불렀는데, 현재 ‘뮤직뱅크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가요톱10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 당시 개봉한 영화에는 수많은 상을 휩쓴 영화 ‘뽕이 있었다. 1925년 나도향이 발표한 단편소설 ‘뽕을 각색한 이 영화는 이미숙이 출연했다. 1986년 아태영화제, 제 6회 영평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1986년도 한국영화 흥행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뽕은 ‘뽕2(1988) ‘뽕3(1992) 등 시리즈로 리메이크 되기도 했지만 이후에 저조한 흥행성적을 보인 뒤 시리즈의 막을 내렸다.
◇ 1987년
1987년에는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가 큰 인기를 끌었다. 배우 박중훈, 강수연, 김세준, 최양락 등이 출연했고, 청춘 남녀들이 펼치는 구김살 없는 행태와 장난기를 재치 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었다. 당시 서울관객 수 기준 26만916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나 이 영화를 통해 제 26회 대종상에서 이규형 감독이 신인감독상을 수상했고, 배우 김세준은 남자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또 제 32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에 출품되고 타이완과 일본에 수출되는 등 기록에 남을만한 역사를 다시 쓰기도 했다.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다음으로 1987년 박스오피스 2위에 이름을 올린 영화는 배창호, 이명세 각본에 안성기, 황신혜가 출연한 ‘기쁜 우리 젊은날이다. 순수한 한 청년의 첫사랑에 대한 고백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 당시 서울관객수 기준 19만224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 1988년
1986년과 1987년에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들이 동원한 관객수는 각각 20만에서 30만을 육박하는 수였다. 하지만 1988년 개봉한 ‘매춘은 서울관객수 기준 43만2609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당시 ‘매춘은 예술이냐 외설이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선정적인 장면이 많이 등장한 영화가 당시엔 충격을 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1988년 9월, 서울올림픽이 개최되던 때 개봉한 이 영화는 엄청난 관객동원 기록을 세우며 1988년 한국영화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이 영화를 통해 배우 나영희는 백상예술대상에서 인기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매춘은 끝없는 시리즈를 양산했다. 하지만 ‘뽕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매춘시리즈도 흥행에 실패하며 시리즈의 막을 내리기도 했다.
이 해에 흥행순위 2위에 오른 영화 ‘접시꽃 당신은 배우 이덕화, 이보희, 정혜선, 박희우, 권성덕 등이 출연했다. 부인의 노고를 뒤늦게 깨달은 한 남자의 회환과 안타까운 이별을 그린 멜로드라마 영화다. 당시 23만7744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제 8회 영화평론가상에서 음악상과 여우주연상에 이보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제 13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동상을 받았고, 제 2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시나리오상과 감독상을, 이덕화가 남자최우수상, 이보희가 여자최우수상을 받았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