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월세가 1,000만 원…서민들 혀내두르는 초고가 월세
입력 2016-01-22 19:42  | 수정 2016-01-23 10:28
【 앵커멘트 】
전셋값이 치솟다보니 월세로 전환하는 집주인과 세입자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월세가 1,000만 원이라고 하면 너무 지나친 건 아닐까요?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급 주택이 밀집한 거리에 있는 서울 반포동의 한 빌라입니다.

2014년 말 16억 원 정도에 거래됐던 이 아파트의 전셋값은 지난해 20억 원대로 훌쩍 뛰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이러다 보니 월세값도 치솟았는데, 결국 지난해 6월 보증금 3억 원에, 월 1,000만 원으로 월세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이곳을 필두로, 인근의 아파트 4곳도 줄줄이 월세 1,00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고가 월세 아파트 상위 10가구의 평균 월세도 910만 원으로, 2014년보다 7% 많아졌습니다.

시민들은 엄청난 금액에 혀를 내두릅니다.


▶ 인터뷰 : 이상학 / 서울 옥수동
- "좀 남의 나라 얘기 같긴 한데, 어떻게 사는진 모르겠지만 1,000만 원씩 낸다는 건 좀 상상하기 힘드네요."

전문가들은 이런 초고가 월세는 개인보다는 법인에서 빌리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김현서 /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과장
- "사업용도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법인이 부동산을 매매해서 세금을 내는 것보다 월세로 나갈 때는 지출비용으로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세를 월세로 바꾸는 집주인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이런 초고가 월세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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