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민소환 허위 명부작성 지시 경남FC 대표 자택 압수수색
입력 2016-01-22 16:41 

박종훈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허위 명부 작성과 관련 경찰 수사가 홍준표 경남지사의 핵심 측근으로 향하고 있다.
경남 창원 서부경찰서는 22일 오전 11시 30분부터 8시간 가량 박치근 경남FC 대표의 차량과 자택,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수첩과 장부, 휴대폰, 컴퓨터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허위 명부 작성 현장에서 적발된 5명과 이들에게 지시한 대호산악회 모 지회장의 통신 수사 결과와 진술을 토대로 박 대표의 연관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홍 지사가 임명한 경남FC 대표로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다.
당시 경남선관위에 적발된 허위작성 명부 현장은 박 대표의 공동소유건물이자 홍 지사의 외곽조직인 대호산악회 사무실로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박 대표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대호산악회 회원들에게 건물을 무상으로 빌려준 것일뿐”이라며 허위 서명 개입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또 경남 FC의 총괄팀장인 정모씨의 자택과 차량,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상당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 역시 이번 허위 명부 작성에 연루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 한 자료분석을 마치는대로 박 대표와 정씨를 소환조사 할 방침이다.
한편 경남선관위는 지난달 22일 허위 서명부 작성 사실을 현장에서 적발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시 현장에서 2500여명의 허위 서명이 적혀있는 청구인 서명부 600여권과 경남도민 2만4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적힌 주소록을 압수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