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열리는 이란시장’ 기대감에 건설·상사주 강세
입력 2016-01-22 14:24 

건설주와 상사주가 이란 경제제재 해제에 따른 기대감이 재부각되며 강세를 나타냈다.
23일 오후 1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은 전날보다 9.0% 오른 1만3400원에 거래됐고 LG상사(4.1%), 삼성물산(1.65%), SK네트웍스(2.4%) 등 무역상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현대건설(3.3%), 대림산업(1.9%), 대우건설(1.0%) 등 건설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내년까지 대이란 수출을 2배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전날 발언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부총리는 전날 취임 후 첫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란 제재가 해제되면서 거의 모든 품목에서 교역이 자율화돼 건설·교통 등 대규모 수주가 기대된다”며 자동차, 자동차부품, 철강 등 맞춤형 진출전략을 수립해 2년 내에 대 이란 수출을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와 이란의 교역 규모는 지난 2011년 175억달러(수출 61억달러, 수입 114억달러)에 달했으나 경제제재가 본격화되면서 교역 규모가 해마다 줄었고 작년에는 62억달러(수출 38억달러, 수입 24억달러)로 내려앉았다.
이란은 가스매장량이 세계 2위, 원유매장량이 4위인 국가지만 오랜 제재로 기반시설이 상당히 낙후했기 때문에 향후 외화 벌이를 위한 가스·정유 플랜트 시설 교체 공사가 쏟아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수출입은행 등의 자료를 토대로 올해 이란 건설시장 규모가 496억달러(약 60조656억원)로 작년보다 7.6% 성장할 것으로 진단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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