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어사, 美 환경연구협회와 환경 개선 돕는다
입력 2016-01-22 14:11  | 수정 2016-01-22 14:45

고어텍스 소재를 만드는 고어사는 제품 제작 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줄이고, 자연 환경에 투자하기 위해 전과정평가를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전과정평가란 제품 제작을 위한 원재료 추출부터 폐기, 재활용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국제 표준이다. 생태계 뿐만 아니라 자원, 보건, 에너지 소비, 공기·물·토양 방출 양상 등을 측정한다. 이를 위해 고어사는 최근 미국 워싱턴주 배숀 섬에 위치한 환경 연구 협회(Institute for Environmental Research) 등 제3의 환경 전문기관과 함께 전과정평가 연구를 실시했다. 이번 연구는 발수처리 기술 성능과 환경적 영향을 주로 조사했다.
발수처리는 원단의 바깥쪽 표면에 물이 스며들지 않고 튕겨나가게 하는 기술로 겉감이 젖는 것을 막아 옷이 무거워지는 것을 방지하고 체온을 유지해준다. 발수에는 다양한 물질이 사용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고어사가 현재 사용 중인 ‘불소계 기반의 발수 처리 기술과 ‘비불소계 기반의 발수 처리 기술을 비교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짧은 사슬 기반 불소계 발수 처리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견고한 내구성은 물론 환경 보호에도 더 좋다. 등산 같은 필드테스트를 통해 발수제를 비교한 결과 ‘비불소계 발수 처리는 내구성과 기능성이 낮았다. 재킷의 기능성이 낮아지면 발수 코팅을 재처리하거나 짧은 시간 내에 새제품으로 구매하는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고어사의 설명이다. 재처리 시 에너지, 화학 물질같은 자원이 추가적으로 사용돼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겉감이 수분을 빠르게 흡수해 옷 무게가 증가하는 등 착용자 불편도 있었다.
고어사 섬유사업부는 지난 1992년 전과정평가를 처음 도입한 이후 2013년부터 연구결과 내용을 출간하고 있다.
고어사 관계자는 환경적으로 제품의 발수 내구성이 중요한 만큼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제품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견고한 내구성을 보장하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면서 기능성을 강화하는 것 뿐만 아니라 보다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환경 보전을 위한 방안도 계속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