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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기관 투자심리 회복세…KT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원 몰려
입력 2016-01-22 13:13 

[본 기사는 01월 20일(18:1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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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AA 이상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다.
20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KT가 3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유효 금리밴드 내 총 1조400억원의 투자주문이 밀려들어왔다. 3년물과 5년물에는 각각 3600억원, 29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고 만기가 상대적으로 긴 10년물과 20년물에도 각각 2800억원, 1100억원의 주문이 몰리는 등 흥행을 기록했다. KT와 회사채 발행을 주관한 NH투자증권은 투자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많았던 점을 감안해 회사채 발행금액을 400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같은 날 수요예측을 실시한 롯데하이마트도 1500억원 발행에 3200억원의 투자주문이 들어오며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전날 있었던 현대제철의 수요예측에서도 회사채 발행금액 3000억원의 2배가 넘는 66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전문가들은 최근 잇따른 수요예측 성공은 연초 국고채 금리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회사채 이자(캐리) 수익을 노린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락과 중국발 경기불안 등으로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지는 등 금리가 당분간 반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캐리 수익을 확보하는 투자 전략이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보이며 우량 회사채 중심 매수세는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채 투자심리 회복이 신용등급 A 이하 비우량채까지 확산될 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21일 A+ 등급인 대상이 회사채 15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다음주에는 CJ프레시웨이 LS전선 등의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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