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료 진료에 산삼 기증까지…훈훈한 재능기부 이어져
입력 2016-01-22 10:40  | 수정 2016-01-22 10:51
【 앵커멘트 】
날씨는 매섭게 추워졌지만 이런 분들이 있어 주변은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에게, 딱 알맞은 재능기부 봉사가 이뤄지고 있는 현장을 이병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관절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진찰을 받습니다.

결린 어깨에 주사를 놓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겐 간단한 테이핑 치료도 즉시 이뤄집니다.

흔한 병원 풍경같지만, 이곳은 모두가 퇴근한 저녁 시간의 지역 보건소입니다.

지역의 유명 의사들이 퇴근 후 무료진료 봉사를 하는 겁니다.

▶ 인터뷰 : 고도일 / 신경외과 전문의
- "재능기부인데 일종에, 주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받는 사람은 크게 느끼죠. 이거는 즐겁죠, 다른 일 하고 다르죠."

치료비 부담에, 빠듯한 생계로 병원을 찾지 못하던 어르신들은 이런 기회가 반갑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선순덕 / 서울 우면동
- "다른 병원 갔더니 한번 주사 맞는데, 8만 1천 원씩이라고 하는데 전 못 가죠. 돈이 부담돼서…."

30여 년간 심마니로 살아온 박형중 씨도 자신의 재능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해 300~400뿌리의 삼을 캐는 베테랑 심마니인 박 씨는, 10여 년 전부터 난치병에 걸린 사람들에게 수백만 원 상당의 삼을 기증하고 있습니다.

기증하는 양만 한해에 50~60뿌리에 달합니다.

▶ 인터뷰 : 박형중 / 산삼감정위원장
- "심마니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 아닌가. 그러면서 또 뿌듯하고요."

매서운 추위 속에도 주변을 살피는 온정이 이어져 훈훈함을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