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친구 사귀고 삶이 달라져"…자살 생각도 절반 '뚝'
입력 2016-01-22 10:00  | 수정 2016-01-22 10:58
【 앵커멘트 】
홀로 살아가는 어르신들에게 친구가 생기면 삶에 긍정적인 효과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자살에 대한 생각은 절반 수준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식당종업원, 입주 도우미 심지어 노숙자 생활까지 해봤다는 양영자 할머니,

홀로 30년 넘게 고단한 삶을 살았습니다.

▶ 인터뷰 : 양영자 / 독거노인(73세)
- "내가 왜 그렇게 하고 살았나 왜 그렇게 하고 다녔나 싶어요. 지금 생각하면. 사람들이 손가락질하고, 바보라고 하고…."

하지만, 3년 전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복지관의 친구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양 할머니의 삶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양영자 / 독거노인(73세)
- "오시는 분들하고 서로 대화도 하고, 웃기도 하고, 맛있는 것 가지고 오면 나눠먹기도 하고요. 너무 좋더라고요."

실제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고독감이나 우울감이 감소했고, 자살 생각은 절반 수준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체조, 요리만들기, 서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삶의 의욕을 불러 일으킨 겁니다.


나홀로 사는 어르신은 현재 144만 2천여 명으로, 오는 2035년에는 지금보다 2.4배 많은 343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독거노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복지 시스템 마련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nice20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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