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돈 받은 적 없다"…'성완종 리스트' 홍준표 첫 재판
입력 2016-01-22 09:31  | 수정 2016-01-22 14:39
【 앵커멘트 】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첫 재판을 받았습니다.
홍 지사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법정에 들어가기 전 홍준표 지사는 취재진에게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경남도지사
- "정치를 오래 하다 보니 이런 참소를 당하는구나."

고인이 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냐는 질문엔 짜증섞인 목소리로 답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경남도지사
- "그건 아주 불쾌한 질문이에요. 받은 일이 없고 성완종도 잘 몰라요."

홍 지사 측은 법정에서 검찰이 불법적으로 증거를 수집했다며 검찰수사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검찰이 성 전 회장의 돈을 전달했다고 지목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시켜 자신의 측근과의 통화 내용을 녹음하도록 해 증거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검찰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자 홍 지사는 지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섰고,

「"불법증거 수집이 정치자금법보다 더 중한 죄"라며 "새 검찰총장이 왔으면 수사 관행도 바꿔야 한다"며 검찰을 훈계하기까지 했습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돼 다음 주 선고를 앞두고 있는 이완구 전 총리와 달리 홍 지사를 둘러싼 진실공방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myhan@mbn.co.kr ]

영상취재: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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