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기막힌 이야기] 시어머니 때문에 4년째 혼인신고조차 못 한 부부?
입력 2016-01-22 08:07  | 수정 2016-01-22 08:48
기막힌 이야기/사진=MBN


[기막힌 이야기] 시어머니 때문에 4년째 혼인신고조차 못 한 부부?

21일 방송된 MBN '기막힌 이야기'에서는 시어머니의 반대로 4년째 혼인신고를 하지 못한 한 부부의 사연이 전파를 탔습니다.

남편 성일 씨와 주미 씨가 시어머니에게 넌지시 혼인신고 이야기를 꺼냅니다. 두 사람은 시어머니 정임씨 때문에 4년째 혼인신고를 못하고 있습니다.

시어머니 조정임씨는 "뭐? 혼인신고? 애는 못낳지, 여자구실도 못하는게, 물이나 가지고 와"라고 불같이 화를 냅니다. 며느리 주미 씨는 그저 "네"라고 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냉정하다 싶겠지만 시어머니 입장에서도 할말은 있습니다. 노력도 하지 않은 무딘 살림 솜씨에 아이문제까지, 게다가 나이 어린 며느리가 재산을 노려 아들을 선택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정임 씨가 "어디서 저런 불여우가 들어와서 시어머니 머리 꼭대기에 서려고"라고 분을 삭히지 못하자, 남편 성일씨가 "어머니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정말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라고 말립니다. 이에 며느리 주미 씨는 "여보 왜 그래 어머니 죄송합니다. 제가 다 부족해서..."라고 연신 고개를 숙입니다.

정임 씨는 아들의 말에 잔뜩 화가 난듯 "뭐 이놈아? 이제는 어미한테까지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어? 이 나쁜놈아"라며 아들을 타박하기 시작합니다. 아들 성일씨는 "아내도 할 만큼 했어요" 맞받습니다.

더더욱 화가 난 정임 씨는 "혼인신고는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어림도 없다"고 단단 못을 박고는 식사를 하지 않고 사라집니다. 서슬퍼런 시어머니에 주미 씨가 흐느끼자 남편 성일씨가 안아주며 위로합니다. 남편이 아니었으면 지난 4년간 버틸수 없었을 겁니다.


그날 밤, 사살 아이문제에 대해 주미 씨는 말못할 사정이 있었습니다. 과연 그 사정은 무엇일까요?

주미 씨가 예쁘게 꾸미고 침대에 누워 있는 성일 씨에게 "아까 너무 고마웠어, 역시 우리 여보밖에 없다"며 다가갑니다.

이어 "그래서 말인데 자기야 우리도 아기 가지자, 아까 전에 어머니 말씀도 그렇고 어머니도 손주가 생기시면..."이라고 넌지시 말을 꺼냅니다. 근데 남편 성일 씨의 반응이 이상합니다. 그는 "나 어떡하지 진짜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겨서 나가봐야 하는데"라고 급히 자리를 뜨려 합니다.

이에 주미 씨는 이런 반응에 당황하며 "아까까지는 그런 얘기 없었잖아, 왜 이런 날만 꼭 자꾸 초를 쳐?"라고 남편을 만류합니다.

성일 씨는 "진짜 미안 어쩔수 없잖아, 자기야 너무 조급해하지 마, 난 이대로도 좋아"라고 말하곤 애원하는 아내를 뒤로하고 한밤중 회사로 떠납니다.

성일 씨는 아이에 대해서는 이상하리만치 소극적이었습니다. 주미 씨는 "아기 가져야 하는데, 내 맘도 몰라주고"라고 속탄 마음을 내보입니다.

김경철 변호사는 "이 부부는 나이 차이가 무려 15살이나 났지만 아내는 남편에게 헌신적이었다고 한다. 남편이 좋은 직장에 다닌 건 아니었지만 집안이 부유했기 때문에 부부는 시댁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렇게 동거한진 4년이나 지났지만 시어머니의 반대로 혼인신고조차 할 수 없던 부부였다. 이상하게도 남편이 아이를 가지는 일에서까지 소극적이었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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