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푸틴, 러시아 정보요원 독살 승인"
입력 2016-01-22 07:00  | 수정 2016-01-22 08:25
【 앵커멘트 】
지난 2006년 발생한 러시아 전직 정보요원의 독살은 푸틴 대통령의 승인 아래 진행됐다는 영국 정부의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러시아 측은 짜맞추기 조사라며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90년대 러시아 연방보안국의 정보요원으로 활약했던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

2000년 영국으로 망명한 뒤에는 러시아 비평가로 활동하며 푸틴 정권을 노골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그러던 2006년 의문의 죽음을 당합니다.

영국 런던의 한 호텔에서 러시아 정보요원 2명을 만나 녹차를 마신 뒤 쓰러져 3주 만에 숨진 것입니다.


러시아는 지난 10년간 독살설에 대해 침묵했지만,

영국 정부 조사팀은 치사량의 방사능 물질을 마신 걸로 확인됐다며 푸틴 대통령의 승인 아래 이뤄진 독살이라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오웬 / 리트비넨코 사인 조사위원회 위원장
- "리트비넨코 살해 작전은 파트루셰프 FSB(연방보안국) 책임자와 푸틴 대통령의 승인 아래 이뤄졌습니다."

러시아는 전형적인 짜맞추기 조사 결과로 형사 사건이 정치화됐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마리아 자카로바 /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
-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필요한 결과를 찾는 조사였습니다. 러시아 정부를 헐뜯기 위한 목적입니다."

해외 언론은 독살 승인자로 푸틴 대통령을 지목한 이번 보고서가 영국과 러시아 양국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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