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딸 구하려다 엄마까지'…화마로 일가족 3명 '참변'
입력 2016-01-20 10:30  | 수정 2016-01-20 11:59
【 앵커멘트 】
전남 여수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딸을 구하려고 불길에 뛰어든 엄마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함께 숨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집 안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시커멓게 탔습니다.

집 앞에 세워진 차량도 불에 타 뒷부분이 심하게 그을렸습니다.

47살 이 모 씨 집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새벽 2시 40분쯤.

▶ 인터뷰 : 목격자
- "불이 붙어 막 올라가더라고요. (집 전체가요?) 예, 집 전체가. 그래서 끄지도 못하고…."

불이 나자 이 씨는 방 유리창을 깨고 아내와 함께 탈출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 씨는 가스 밸브를 잠그려고 옥상으로 올라가 화를 면했지만, 이 씨의 아내는 18살 된 딸을 구하려고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가 안타깝게도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거동이 불편했던 이 씨의 여동생도 빠져나오지 못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이 씨) 여동생이 정신지체장애가 있어서 판단을 못 해 못 빠져나온 것 같습니다."

경찰은 거실에서 온열기를 사용했다는 이 씨의 말에 따라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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