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일부러 버티고 몰라서 버티고…속 타는 소방차들
입력 2016-01-20 10:30  | 수정 2016-01-20 12:01
【 앵커멘트 】
소방차가 구급차에 길을 터주는 광경을 '모세의 기적'이라고 부르는데요.
1분, 1초에 생사가 갈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런저런 이유로 길을 막는 차들이 많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 펼쳐집니다.

소방차가 다가오자 수십 대의 차량이 약속이나 한듯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길을 터줍니다.

하지만, 늘 이렇진 않습니다.


구급차와 맞닥뜨린 한 택시, 갓길로 차를 뺐지만, 구급차가 지나가기엔 여전히 길이 좁습니다.

언덕을 오르는 승합차는 뒤따르는 소방차에 길을 내주려 하지만 이리저리 갈피를 못 잡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길 터주기가 여전히 정착되지 않는 이유는 일부러 길을 막는다기보다는 길을 터주는 요령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편도 3차로 이상 도로에서는 가운데 차로를 비우고, 2차로 이하 도로라면 일단 서행하고 필요하면 멈추는 게 좋습니다.

길을 터주다 그랬다면 교차로 정지선을 넘어도 단속되지 않기 때문에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 인터뷰 : 김광균 / 인천 중부소방서 소방관
- "조금씩만 좌우로 이동하셔도 통로가 (충분히) 확보되거든요. 그런데 조금씩 이동하면 된다는 걸 모르는 분들도 상당히 많은 것 같아요."

운전 중에 스마트폰을 보거나, 사이렌이 안 들릴 만큼 음악을 크게 듣는 것도 주의해야 할 행동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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