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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예선] 김현이 입증한 것, 제3옵션도 중요 옵션
입력 2016-01-20 03:21  | 수정 2016-01-20 03:25
20일 이라크와의 올림픽 최종예선 C조 3차전 전반 22분 선제결승골을 넣고 동료와 골 뒤풀이를 하는 김현. 사진=대한축구협회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유쾌한 반란이다.
제 3공격수 김현(23, 제주유나이티드)이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모른 체 하지 않았다.
20일 새벽 1시30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그랜드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6 AFC U-23 챔피언십(2016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C조 3차전에서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창민이 좌측에서 띄운 공을 받기엔 몸의 균형이 후방으로 쏠렸지만, 정확한 타점의 헤딩슛으로 신속 정확하게 골문을 열었다. 숙련된 골잡이다운 득점 장면이었다.
1, 2차전 벤치 설움을 날리는 동시에 벤치에서 지켜보는 신태용 올림픽팀 감독 눈도장도 찍었다.
이광종 전 감독 체제에서부터 꾸준히 중용한 동나이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김현은 박인혁(21, FSV프랑크푸르트) 황희찬(20, 잘츠부르크) 등 후배들의 기세에 밀려 순번이 점차 뒤로 밀렸다.
황희찬이 첫 번째 옵션, 제주&울산 전지훈련을 통해 신태용 감독의 마음을 훔친 진성욱(22, 인천유나이티드)이 사실상 두 번째 옵션이었다. 둘은 1차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투톱을 구성해 2-1 승리에 일조했다.

김현은 1차전에서 2분, 2차전 예멘전에서 19분 출전에 그쳤다. 무언가를 보여주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기다림 끝에 기회가 찾아왔다. 대표팀이 2전 전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해 대다수 주전 선수들이 휴식한 경기에서 이영재, 유인수, 황기욱, 구현준, 박동진 등과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이 경기에서 찾아온 첫 번째 득점 찬스를 살렸다.
이 골로 김현은 자신이 올림픽팀에서 중요한 득점 자원이란 사실을 재입증했다. 후반 추가시간 실점으로 1-1로 비겼지만, 김현의 골은 빛 바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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