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두산DST 매각 열기 뜨겁네
입력 2016-01-18 20:27 
방산기업 두산DST 매각작업이 유력 인수후보들의 대거 참여로 후끈 달아올랐다. 두산그룹은 최근 한국항공우주(KAI) 지분매각에 성공하고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매각 최종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DST 대주주 두산그룹과 IMM 사모투자(PE) 등이 지난 15일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한화 테크윈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그룹, LIG넥스원 등 방산기업과 스틱인베스트먼트, 하나대투 PE 등 사모투자펀드(PEF) 총 6곳이 넘는 투자자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주간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았으며 이달 말까지 적격인수협상자를 선정해 이르면 다음달께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매각 측은 매각가로 7000억~8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DST는 두산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특수목적회사(SPC) DIP홀딩스가 지분 51%를, IMM PE와 미래에셋 PE 등 재무적투자자가 보유한 SPC 오딘홀딩스가 49%를 갖고 있다. 두산DST 인수가액이 3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KAI 대비 낮은 가격에 방산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동종기업 LIG넥스원과 한화테크윈을 보유한 한화그룹이 이번 입찰에 뛰어든 까닭이 여기에 있다. PEF 업계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두산DST가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만 600억원을 내는 알짜 기업이기 때문이다.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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