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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있다면...원망스러워요"
입력 2007-10-25 15:00  | 수정 2007-10-25 15:00
몸이 불편한 부부가 역시 염색체증후군으로 인해 몸이 불편한 자녀를 키운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일텐데요.
mbn사회공헌프로그램인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에서 이들 가족을 만나봤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태현이는 올해로 세 살이지만 아직 걷지못 합니다.


또 음식물을 넘기지 못해 여전히 특수 분유 없이는 식사를 못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나인옥 / 정신지체 2급
-"진짜로 신이 있다면 진짜로 원망스러워요."

염색체증후군에 걸린 태현이는 척추가 휘어졌을 뿐만아니라 사시에 폐동맥고혈압까지 앓고있는 것입니다.

태현이의 누나 선화는 간질 등의 병으로 고생하다 얼마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머니 나인옥씨는 선화가 저 세상에서라도 행복하기를 바랄 뿐 입니다.

인터뷰 : 나인옥 / 정신지체 2급
-"하늘나라에서 엄마, 아빠같은 사람 만나지말고 좋은 부모, 잘사는 부모만나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아프지 않고."

사실 태현이의 부모님 역시 정신지체와 뇌병변으로 어려운 상황.

게다가 전북 남원에서 서울까지 병원을 다니느라 농사일마저 손을 놓았습니다.

이런가운데 한 공기업이 태현이 가족을 위해 발벗고 나섰습니다.

자원봉사단은 곰팡이가 잔뜩 피어있는 벽지와 장판을 모두 교체해줬습니다.

인터뷰 : 오상선 / 한국농촌공사 과장
-"참 마음도 흐뭇하고, 태현이가 여기서 치료가 될 것을 생각하니까 너무 마음이 좋습니다."

mbn사회공헌프로그램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에서는 하루하루 힘들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않는 가족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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