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페이스X 위성 발사 "땡큐 푸틴" 사실상 독점업체 ULA, 러시아산 엔진 때문에 입찰 제외돼
입력 2016-01-18 08:12 
스페이스X 위성 발사/사진=연합뉴스
스페이스X 위성 발사 "땡큐 푸틴" 사실상 독점업체 ULA, 러시아산 엔진 때문에 입찰 제외돼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미국의 러시아 제재 덕에 러시아산 로켓엔진을 사용하는 독점경쟁업체를 제치고 처음으로 미군 위성발사 사업에 참여할 전망입니다.

최근 미 공군의 차세대 위치확인시스템(GPS) 위성 발사 사업 입찰에서 경쟁업체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가 러시아산 로켓엔진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제외되면서 스페이스X의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고 CNN 머니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억만장자 발명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처음으로 우주선을 보낸 민간업체입니다.

이전까지 미군의 우주발사 사업은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회사인 ULA가 독점하다시피 했습니다.


하지만 스페이스X는 미 공군이 반독점 규정을 위반했다며 법원에 제소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 올 5월 가까스로 군사분야 사업 참여를 승인받았습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지난해 미국 의회가 러시아산 제품에 대한 경제제재 법안을 통과시켰던 것이 스페이스X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ULA가 러시아에서 제작한 로켓 엔진을 사용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ULA는 입찰에서 제외됐습니다.

한편 이를 두고 CNN 머니는 "스페이스X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감사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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