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마식령 스키장 개장…'선전용 행사' 연출?
입력 2016-01-17 19:40  | 수정 2016-01-17 20:42
【 앵커멘트 】
얼마 전까지 개장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던 북한 원산의 마식령 스키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북한 언론은 관광객들로 북적인다고 보도했지만, 막상 영상을 보니 썰렁하기만 합니다.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알록달록한 스키복을 입은 아이들이 스키 장비를 착용하느라 분주합니다.

추위도 잊은 채 친구들과 눈썰매를 타는 아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가득하고, 스키 강습을 받는 표정은 사뭇 진지합니다.

▶ 인터뷰 : 북한 어린이(지난 14일)
- "동무들과 함께 초급 코스를 씽씽 내달릴 때면 마치 하늘을 나는 기분입니다.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일 북한 최대 규모인 마식령 스키장이 관광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보도와 달리 화면에 보이는 스키장의 모습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스키 슬로프에는 아이들 외에 일반 관광객들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핵실험 이후 해외 스노보드 선수들이 마식령 방문을 취소하고,

경제 사정으로 마식령 스키장이 개장하지 못했다는 외부 보도가 잇따르자 대외 선전용으로 급하게 연출한 행사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 2013년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며 야심 차게 문을 연 마식령 스키장.

독불장군식 외교 행태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맞았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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