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멸종위기 황금박쥐, 월악산·오대산에서 발견
입력 2016-01-17 19:40  | 수정 2016-01-17 20:38
【 앵커멘트 】
박쥐가 해충 박멸에 탁월한 능력이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하지만 박쥐는 청정지역에만 살아서 점점 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데요.
박쥐 중에서도 서식 환경이 가장 까다로운 황금박쥐가 최근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쌔근쌔근 겨울잠을 자는 박쥐.

두 귀는 귀엽게 쫑긋 솟았고 온몸을 뒤덮은 선명한 오렌지색 털은 반짝입니다.

마치 만화 캐릭터같은 이 박쥐는 바로 황금박쥐입니다.

멸종위기 1급인 이 황금박쥐가 최근 월악산과 오대산 국립공원에서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박쥐는 하루에 모기를 3,000마리까지 잡아먹을 정도로 해충 박멸 효과가 큰 동물.

하지만 청정지역에만 서식해 최근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황금박쥐는 박쥐 중에서도 서식환경이 가장 까다로워 전국에 300여 마리뿐.

그런데 지난해 1월 월악산에서 4마리, 10월에 오대산에서 1마리가 발견된 겁니다.

▶ 인터뷰 : 정철운 / 국립공원관리공단 박사
- "(붉은박쥐는) 동면장소로 박쥐 중에서 가장 제한적인 조건을 가지고 주로 습하고 온도가 높은 지역을 선호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월악산에서는 황금박쥐뿐 아니라 멸종위기 2급인 작은관코박쥐와 토끼박쥐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작은관코박쥐는 밖으로 튀어나온 튜브모양 코가 특징이고 토끼박쥐는 토끼처럼 긴 귀가 특징.

국립공원 측은 월악산, 오대산에서 멸종위기 박쥐가 발견된 구역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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