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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예맨, '권창훈 해트트릭' 이라크 함께 '8강 동반 진출'…3차전서 최종 순위 결정
입력 2016-01-17 16:12  | 수정 2016-01-18 08:46
한국 예맨/사진=연합뉴스
한국 예맨, '권창훈 해트트릭' 이라크 함께 '8강 동반 진출'…3차전서 최종 순위 결정

권창훈(수원)의 해트트릭이 폭발한 신태용호가 예멘에 5골을 몰아치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2연승 행진을 펼치며 8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SC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예멘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5-0으로 대승했습니다.

한국은 권창훈이 전반에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류승우(레버쿠젠)와 김승준(울산)이 후반에 연속골을 터트리며 우즈베키스탄과 1차전(2-1승) 승리에 이어 2연승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특히 권창훈은 23세 이하로 출전 연령이 제한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최종예선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습니다.


또 이날 무실점에 5골을 쏟아낸 신태용호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한국이 뽑아낸 역대 최다 득점이자 최다골차 승리까지 작성했습니다.

예멘을 꺾고 승점 6(골득실+6)이 된 한국은 이어진 조별리그 C조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2패)을 3-2로 물리친 이라크(2승·승점 6·골득실+3)와 함께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우즈베키스탄과 예멘은 나란히 2패로 8강 진출이 무산됐습니다.

한국은 오는 20일 오전 1시 30분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와 조별리그 3차전을 펼쳐 최종 순위를 결정합니다.

최종전에서 한국이 이라크를 이기면 C조 1위로 8강에 올라 D조 2위와 오는 23일 저녁 10시 30분 4강 진출을 다툽니다.

만약 한국이 이라크에 패하면 C조 2위가 돼 24일 오전 1시 30분 D조 1위와 맞붙습니다.

우즈베키스탄과 1차전에서 4-2-2 전술을 가동한 신태용 감독은 약체로 꼽히는 예멘을 맞아 공격적인 4-1-4-1 전술을 꺼내 들고 다득점 사냥에 나섰습니다.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맡은 가운데 2선 공격수로 권창훈과 함께 류승우(레버쿠젠), 이창민(전남), 김승준(울산)이 이 배치됐다. 박용우(23·FC서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습니다.

포백은 왼쪽부터 심상민(FC서울), 연제민(수원), 정승현(울산), 이슬찬(전남)이 늘어섰고, 골키퍼는 김동준(성남)이 출격했습니다.

한국은 전반 14분 만에 손쉽게 결승골을 뽑아냈으며, 주인공은 1차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권창훈이었습니다.

권창훈은 황희찬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찔러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예멘의 골그물을 흔들었습니다.

기세가 오른 권창훈은 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오른쪽 풀백 이슬찬이 올린 크로스를 골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추가 골을 꽂으며 농익은 골 감각을 과시했습니다.

권창훈은 전반 40분 류승우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내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쐐기골을 터뜨려 해트트릭을 완성했습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신태용호는 후반에도 '득점 욕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후반 27분 권창훈의 패스를 받은 류승우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팀의 네 번째 득점을 꽂아 '골 폭풍'을 이어갔습니다.

권창훈은 3골 1도움의 '원맨쇼'를 펼쳤고, 권창훈의 해트트릭 완성을 도운 류승우는 권창훈의 패스를 받아 득점포를 가동해 1골 1도움을 작성했습니다.

한편 한국은 후반 31분 박용우가 찔러준 패스를 김승준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잡아 오른발로 득점을 마무리하며 '골 사냥'을 끝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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