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만 첫 여성 총통, 차이잉원 누구길래?
입력 2016-01-17 09:14 
대만 첫 여성 총통, 차이잉원 누구길래?
대만 첫 여성 총통, 차이잉원 누구길래?

대만 첫 여성 총통으로 당선된 차이잉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이잉원(蔡英文·59·여) 대만 민진당 주석은 16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에서 승리를 확정 짓고 8년 만의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여당인 국민당의 주리룬(朱立倫) 후보는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 개표가 90% 가량 진행되던 상황에서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주 후보는 표 차이가 300만 표 이상 벌어지자 국민당 당사 앞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우리가 졌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차이 후보와 민진당에 축하한다고 밝혔다.

2000년 첫 집권 8년만에 국민당을 내준 민진당은 차이 후보의 승리로 다시 8년 만에 정권 교체를 실현하게 됐다.

차이 후보는 마잉주(馬英九) 총통과 인수 인계 절차를 거쳐 오는 5월 20일 정식 제14대 총통으로 취임하게 된다.


차이잉원은 1956년 타이베이에서 태어났지만 산악에서 주로 거주하는 타이완 원주민인 파이완족 혈통을 지닌 푸젠성 출신의 객가인 후예로 분류된다.

아버지의 남다른 사랑을 받았던 차이잉원은 뛰어난 학업성적으로 타이완 최고의 명문인 타이완 국립대 법대에 입학했고 미국 코넬대학 법학석사, 영국 런던정경대학(LSE) 법학박사 학위를 땄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유학시절 약혼자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망했고 이후 정치에 입문하면서 결혼 기회를 놓쳤다고 밝힌 바 있다.

차이잉원은 타이완 국립정치대 법대 교수를 지내다 민진당 천수이볜 정권 시절이던 지난 2000년 양안(중국과 타이완)관계 사무를 맡는 대륙위원회 주임위원을 맡았다.

4년 뒤인 2004년 민진당 가입과 함께 총선에 출마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입문했으며, 다시 4년이 지난 뒤 2008년 대선에서 민진당 정권이 천 전 총통의 부패 스캔들로 막을 내리자 만신창이가 된 야당 주석직을 맡았다.

대만 첫 여성 총통

/온라인 뉴스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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