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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충분해” 박병호, 몸 만들기는 여유 있게
입력 2016-01-17 08:54 
박병호가 티볼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박병호(29·미네소타)가 2016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었다.
박병호는 17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 훈련장에서 시작된 넥센 히어로즈 1차 전지훈련에 합류, 옛 팀원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12일 미국에 입국, 앞서 훈련지를 찾은 외국인 선수들과 개인 훈련을 진행했던 박병호는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동료들이 그리웠다. 오랜만에 만나 운동하는데 즐겁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박병호는 이날 올해 들어 처음으로 스윙 연습을 했다. 타격감을 찾는 차원에서 티볼을 치는 훈련을 진행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스윙연습까지만 했다. 처음 치는 건데 확실히 감은 없다”며 아직 훈련이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강정호(28·피츠버그)가 겪은 과정을 그대로 따라간다. 1월말까지 애리조나에서 넥센과 함께 훈련하며, 이후 미네소타로 이동해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리는 구단 행사에 참석한 뒤 플로리다로 이동할 예정이다.
그는 미네소타에서 일주일 정도 머물 거 같다. 그때 운동을 제대로 못할 거기 때문에 몸을 만든다기 보다 기술적인 면을 깨우는 정도로 할 것이다. 플로리다에 도착하면 훈련 시작까지 여유가 많다. (몸을 만들) 시간은 된다고 생각한다”며 애리조나에서 훈련은 무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훈련 시작 전 넥센 외국인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박병호. 사진(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이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겪었던 강정호의 조언을 받아들인 결과다. 플로리다가 날씨가 습하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자신은 너무 빨리 준비했었다고 했다. 그래서 천천히 준비하려고 하고 있다”며 강정호의 조언을 구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강정호가 그랬던 것처럼 넥센 유니폼을 입고 훈련을 할 생각이다. 훈련 장소가 텍사스 구단 훈련장이고, 넥센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기 때문. 박병호는 강정호가 작년에 연습했을 때도 분위기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아직 미국 생활이 실감나지 않는다고 밝힌 그는 1월말까지 넥센 캠프에 머문다. 염경엽 감독은 박병호는 자기가 하고 싶을 때까지 있다 갈 것이다. 박병호 일정은 내 관심이 아니다. 필요한 일정과 연습은 자기가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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