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대통령 기자회견, 특유의 화법으로 정치권 비판 “더이상 어떻게 해야하냐”
입력 2016-01-14 09:20 
박근혜 대통령 기자회견, 특유의 화법으로 정치권 비판 “더이상 어떻게 해야하냐”
박근혜 대통령 기자회견, 특유의 화법으로 정치권 비판 더이상 어떻게 해야하냐”

박근혜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특유의 구어체적 화법이 화제다.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특유의 구어체적 화법을 통해 안보와 경제의 이중 비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국민적 협조를 호소하고 핵심법안 입법 지연을 이유로 정치권을 비판했다.

담화의 상당부분을 핵심법안 처리를 촉구하는데 할애한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쟁점법안 처리가 안될 경우의 대책을 묻는 질문에 "제가 수십개 질문을 받았으니 저도 한개 정도 질문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대통령과 행정부가 더이상 어떻게 해야되겠느냐는 질문을 드리고 싶은 심정"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그래서 국민들께 호소하는 것이다. 국민들께서 직접 나서주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작년에 다 해결됐으면 여러분께서도 새로운 질문을 하셨을 텐데 그냥 남아있으니까 또 이야기를 하게 되고…"라며 "이렇게 하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규제프리존 특별법 제정 방침과 관련해 웃으면서 "아휴 근데 뭐 지금 같은 국회에 어느 세월에 되겠습니까. 참 (법) 만들기도 겁나요"라며 "어쨌든 어떻게 되겠죠. 이렇게 간절하게 모두 노력하는데"라며 정치권을 꼬집었다.

대국민 담화 말미에선 "욕을 먹어도, 매일 잠을 자지 못해도,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으면 어떤 비난과 성토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국민들이 왜 좋아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한번 여론조사를 해서 물어보시지요. 그게 정확할 것 같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박 대통령은 사전 부패방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선진국으로 들어간다는 나라가 사방에서 만날 부패 터지고, 툭하면 비리가 터지고 그게 어떻게 선진국이 되겠습니까"면서 "국민도 열불나는 거죠"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기자회견에서 질문 세례가 이어지자 "답을 다 드렸는지요"라고 물은 뒤 "제가 머리가 좋으니까 그래도 이렇게 기억을 하지 머리 나쁘면 이거 다 기억을 못해요"라는 농담도 던졌다.

박근혜 대통령 기자회견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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