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제패] 거친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로커의 숨겨진 두 얼굴?
12일 방송된 MBN '전국제패'에서는 거친 카리스마를 가진 부산 로커의 숨겨진 두 얼굴이 전파를 탔습니다.
제작진이 찾은 곳은 부산, 어둠이 깔린 거리에서 어디선가 울려 퍼지는 기타 소리를 따라 찾아간 곳은 한 인디 밴드의 공연장 입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가득 찬 곳에 오늘의 주인공이 있을까요?
바로 그때 한 남자가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무대에 등장합니다. 정체는 부산로커 이재준 씨. 그는 "많이 먹었으니 놀아 보자"를 부산 사투리로 걸쭉하게 말하며 흥을 돋굽니다. 열정이 넘치는 이 사람이 퀴즈의 주인공 입니다.
공연장을 찾은 사람들을 보니 아줌마부터 10대 소녀까지 다양한 연령의 팬들이 눈에 띕니다. 메인보컬 이재준 씨가 속한 록밴드 '리겔'은 부산 록마니아 사이에서는 유명하다고 합니다. 벌써 20년째 록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는 실력파 록 가수로 알려져 있고 박력있는 마무리에 팬들의 환호성이 끊이지 않습니다.
제작진이 '오디션 프로 나가실 생각은 없으신가?' 라고 물으니 "제 얼굴이 방송용이 아니다보니까…"라며 남다른 예능감도 뽐냅니다. 이어 '비슷한 비주얼의 부산 출신 밴드 '장미여관'은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장미여관은 사실 저희들 보다 한 수 아래"라며 "비주얼은 장미여관 보다 한수 위"라고 너스레를 떱니다.
부산 카리스마 로커의 무대 열정은 얼마나 대단할까요? 그는 '고래사냥'을 부르며 공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듭니다. 금방이라도 바다로 떠나고 싶은 신나는 무대입니다.
한편 열정적인 공연이 끝나고 그가 향한 곳은 바로 병원. 노래를 많이 불러 성대에 문제라도 생긴 걸까요? 수술복까지 입은 것을 보니 수술을 해야하는 긴급한 상황인가 봅니다.
하지만 결과는 대반전, 알고 보니 그는 병원에서 로커가 아닌 의사였습니다. 다름아닌 산부인과 의사. 밤에 봤던 가죽점퍼에 강렬했던 로커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사랑스런 눈빛으로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은 놀라움을 자아냅니다.
그는 "부산의 한 여성병원 원장으로 있는 이재준입니다"라며 "그동안 만난 신생아는 최소 만 명이 넘는다"고 점잖게 자신을 소개합니다.
이재준 씨는 가족들의 반대로 록을 포기하고 의사의 길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의사가 된 후에도 밴드를 결성, 록 정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모의 배를 진찰하는 그의 눈빛이 날카롭습니다. "아빠가 머리가 큽니까"라고 농담을 건네 산모를 편안하게 해 주는 다정함도 보여줍니다.
간호부장 이명남 씨는 "너무 친근한 분이고 회진할때도 이름을 불러 주시고 환자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말하고 동료 원장 안준모 씨는 "성심성의껏 환자를 봐주니까 산모님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평합니다.
방송은 매주 화요일 8시 40분.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