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 또 '인질 외교'…억류 인질 잇따라 공개
입력 2016-01-12 20:01  | 수정 2016-01-12 20:06
【 앵커멘트 】
북한이 또 인질 외교에 나섰습니다.
핵실험으로 긴장을 높이는 동시에, 석방을 미끼로 대화를 모색하는 전형적인 '양면 작전'으로 보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미국 CNN 방송을 통해 억류 중인 외국인 인질 2명을 잇달아 공개했습니다.

체포 석달 만에 외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한국계 미국인 62살 김동철.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중국에서 무역업을 하던 김 씨는 자신이 북한의 군사 기밀을 빼내는 간첩이었다며 미국이 자신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 줄 것과 대북 적대시 정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북한 억류 한국계 미국인
- "미국 정부는 북조선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철회할 때가 왔습니다."

북한은 국가전복음모혐의로 종신노역형을 선고받은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도 한 달 만에 공개했습니다.

임 씨는 하루 8시간씩 사과나무 구덩이를 파고 있다며, 북한의 최고 존엄을 중상모독했다는 혐의를 거듭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임현수 / 북한 억류 한국계 캐나다인
- "저의 범죄가 큰 범죄고…. 또 그런 것을 알고는 있었는데…."

핵실험으로 긴장을 잔뜩 높여놓고선, 한편으론 억류 중인 인질을 공개한 북한.

제재 수위를 낮추고 대화를 꾀하려는 전형적인 '인질 외교'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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