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당선…삼수 끝에 이룬 '농민 대통령' 꿈
입력 2016-01-12 17:18  | 수정 2016-01-13 15:58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당선/사진=MBN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당선…삼수 끝에 이룬 '농민 대통령' 꿈



234만 농민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차기 농협중앙회장에 김병원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앞서 12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치러진 차기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이성희(67) 전 낙생농협 조합장과 김병원(63) 전 남평농협 조합장이 결선투표에 진출했습니다.

후보 6명이 출마한 선거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상위 득표자인 이성희씨와 김병원씨를 놓고 결선 투표에 들어갔습니다.

대의원과 농협중앙회장 등 선거인 290명이 참석한 1차 투표에서 이성희씨가 104표를 얻어 1위를, 김병원씨가 91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대반전이었습니다. 김병원 후보는 이날 최원병 현 회장이 결선 투표에서 역전승을 했던 것과 같은 드라마를 이뤄냈습니다.

김병원 당선자는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지지기반이 탄탄한 호남 출신 첫 민선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초 3명의 유력 후보 가운데 가장 불리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1978년 전남 나주 남평농협에 입사해 전무를 거쳐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조합장 3선을 지낸 그는, 2013년 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계열사 NH무역 대표이사를, 작년 3월부터 11월까지 농협양곡 대표이사도 역임한 바 있습니다.

그 밖에 농협중앙회 이사, 전국 무·배추협의회장, 전남도 농어촌진흥기금운용심의위원회 의원, 농식품부 양곡정책 심의회 위원 등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김 차기 회장은 2007년과 2011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도 출마해 이번이 세 번째 도전입니다. 2007년에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해 당선에 기대를 걸었으나 결선에서 최원병 회장에 패했습니다.

2011년 선거 때는 최원병 회장과 겨룬 유일한 후보였으나 역시 최 회장에게 상당한 표차로 패했습니다. 이후 김 차기 회장은 최 회장 당선 무효 소송을 냈다가 취하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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