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종이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점과 중국 점유율 확대로 1분기 신고점 경신도 예상되고 있다.
1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LG생활건강,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온 등 6대 화장품 종목은 모두 작년 4분기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코스온은 전년 동기보다 83%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며 코스맥스는 같은 기간 141%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빨라져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제조업자 개발생산) 의존도가 커진데다 일본 방사능 이슈로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보다 한국 ODM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코스맥스, 코스온, 한국콜마 등이 ODM수혜주”라고 설명했다.
화장품 종목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메르스 악재가 소멸된데다 면세점 매출 확대가 기대되면서 올해 1분기 신고점을 경신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내에서 면세점 기존 사업자와 신규 사업자 간 경쟁 심화가 예상되지만, 이는 업체간 집객 경쟁과 프로모션 강화로 이어져 화장품 브랜드 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메르스 종식 이후 중국인 입국자가 증가하면서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매출은 작년보다 47% 늘어난 1조48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중국내 이니스프리 매장과 설화수 매장이 각각 60개, 14개 증설되는 것도 호재로 작용,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 2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년간 고성장으로 높아진 기저효과에도 국내 소비재섹터뿐 아니라 주식시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1분기 신고점 경신이 임박한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모레G 주가 역시 동반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다른 화장품 대형주인 LG생활건강 역시 4분기 면세점 매출 호조에 이어 올해 ‘숨 브랜드가 중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동시 론칭하면서 추가성장이 기대된다. 작년 4분기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부문 이익기여도가 가장 높은 면세점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0% 늘어나 화장품 전체 영업이익도 24.3% 늘어난 98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달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매출은 전년보다 50% 증가한 3000억원으로 예상되며, 효모화장품 ‘숨 브랜드의 성공적인 안착에 따라 더욱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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