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베 논란’ 이터널 클래시, 결국 개발사 대표 사퇴
입력 2016-01-11 09:50  | 수정 2016-01-12 10:08

일베 논란을 일으킨 모바일게임 ‘이터널 클래시의 개발사 벌키트리 김세권 대표가 결국 사퇴했다. 게임에 일베 용어를 의도적으로 넣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이 악화되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김 대표는 11일 사과문을 통해 이터널 클래시와 관련된 모든 논란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개발자의 업무만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된 게임은 벌키트리가 개발하고 네시삼십삼분이 서비스하는 이터널 클래시에서 촉발됐다. 이 게임의 챕터에는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베에서 사용하는 표현이 부제로 달렸다.
챕터 4-19에는 ‘반란 진압이란 부제가, 5-18엔 ‘폭동이라는 부제를 달아 4·19 혁명과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격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5-23 챕터에는 ‘산자와 죽은자라는 부제를 적어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일인 5월 23일에 비유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네시삼십삼분과 벌키트리는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관련 내용을 삭제했지만 진위 파악과 책임자 처벌 계획은 빠져있었다. 또한 ‘4:33 이벤트이란 행사도 취소하지 않았다.
여론이 악화되자 김 대표는 두번째 사과문에서 관련자를 징계하고 업무, 인사 시스템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도의에 어긋나고 부적절한 표현들로 불쾌감을 드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이라며 1월에 발생한 벌키트리의 수익금 전액은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