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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TV] ‘복면가왕 드림’, 기회의 무대로 오세요~
입력 2016-01-11 08:42  | 수정 2016-01-11 09:5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그야말로 역대급, 반전의 연속이었다. 27년차 가수 심신을 시작으로 코미디언 황제성, 배우 김진우, 어느덧 성숙한 숙녀의 느낌을 물씬 풍기고 등장한 다나까지 단 1초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였다.
1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는 4회 연속 가왕을 차지한 여전사 캣츠걸에게 도전하는 8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1라운드 첫번째 대결 주자는 주전자와 골든타임이었다. 주전자는 허스키 보이스를, 골든타임은 여성으로 착각될 정도로 여린 미성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후 대결에서 패한 주전자는 솔로곡을 부르며 복면을 벗었는데, 27년차 가수 심신이었다. 판정단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기립 박수를 보냈다.

유영석은 심신 씨 옛날 활동할 때 같이 활동했잖아요. 그 당시의 심신 씨에게 가장 바라던 모습이에요. 이렇게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고 마음 속으로 갖고 있었는데 그걸 보여주니까 눈물이 납니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심신은 전처럼 주목 받는 시기를 계속 갖진 못했지만 노래는 계속 했다”며 미국서 4년 정도 음악을 접하고 노래하는 사람으로 공부하고 있다. 현재진행형으로 계속 나아가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히트곡 ‘오직 하나뿐인 그대를 부르며 권총춤을 완벽하게 재연해내며 20년 전의 설렘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두 번째 대결 주자는 사이클맨과 도시원숭이였다. 이후 대결에서 패한 사이클맨은 015B의 ‘오래된 연인들을 부르며 복면을 벗었고, 그의 정체는 개그맨 황제성으로 드러났다. 황제성은 정말 못 맞혀 줘서 너무 감사하다. 내가 ‘복면가왕을 위해 레슨도 받았다”고 재치있는 소감을 전했다.

세 번째 대결 주자는 체키라웃과 어우동. 두 사람은 김돈규의 ‘다시 태어나도를 열창했다. 대결에서 패한 체키라웃의 정체는 SBS 수목극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판사로 열연 중인 11년차 꽃미남 배우 김진우였다.
김진우는 어렸을 때 원래 가수를 꿈꿨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포기한 것”이라며 그래도 5년 간 가수 연습생으로 지냈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네 번째 대결 주자는 파리넬리와 눈꽃여왕으로, 두 사람은 임재범, 박정현의 ‘사랑 보다 깊은 상처를 열창했다. 소름돋는 가창력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MC 김성주가 ‘복면가왕 사상 이렇게 투표 시간이 긴 적이 없다”며 50명의 청중단들이 다 투표를 안하고 고민에 빠졌다”고 말할 만큼 치열한 무대였다.
이후 대결에서 패한 심쿵주의 눈꽃여왕의 정체는 천상지희의 다나였다. 다나는 소녀의 모습을 벗고 성숙된 매력을 한껏 과시했다.
16살에 데뷔한 다나가 데뷔 16년을 맞았다. 판정단들의 눈에 그는 아직 어리고 소녀같은 모습으로 각인되어 있었다. 다나는 워낙 어릴 때 데뷔를 해서 어리다는 선입견이 너무 컸던 것 같다. 춤추고 예쁘게 노래하고 가창보다는 퍼포먼스 위주였다. 5년째 앨범을 안 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를 들은 김구라는 SM에 문제가 많다. 왜 앨범을 안내주냐”고 분통을 터뜨릴 만큼 다나의 가창력은 뛰어났다. 다나는 어릴 때 데뷔해서 장점은 친근감과 아는 사이인 것 같다. 그런 장점을 생각해줘서 왕성하게 활동하지 않더라도 대중의 옆에 있다는 걸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의 무대는 잠시 대중에게 잊혀졌던 심신과 다나의 등장이 과거 향수를 자극했고, 김진우와 황제성에게는 미처 드러내지 못했던 매력을 한껏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들은 모두 각 분야에서 데뷔 10년차가 넘는 '베테랑'들이다. 그들을 무대 위에 서게 하면서 이전까지 알 수 없었던 새롭거나, 반가운 모습을 심어주는 ‘복면가왕의 진가가 다시 한 번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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